이재명, 아들 ‘성매매‧여성비하’ 사과 모르쇠?…野 “李, 장남 성매매‧성적 비하 사과 안 해”

이재명, 아들 ‘성매매‧여성비하’ 사과 모르쇠?…野 “李, 장남 성매매‧성적 비하 사과 안 해”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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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이동호씨의 상습적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 여성비하 등에 대한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에게 장남 의혹에 대한 해명과 적극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이재명 장남 도박관련 진위…권통일 “범죄 부인 못하니 사과”

권통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장남이 도박을 했다’며 사과했다. 스스로 남긴 수백 개 댓글로 이미 범죄를 부인할 수 없게 된 이후”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과가 빠르고 충분하다며 자화자찬했지만, 곧 언론의 후속 취재를 통해 장남이 최근까지도 도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제 서야 그 사실(불법도박)도 인정했다”고 했다.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는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동호씨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이기고 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건 넘게 올리고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를 여러 번 작성한 바 있다.

장남의 불법 도박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곧바로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장남의 불법도박을 시인했다. 

李 장남 “여자 사먹어라”…국힘 “신용카드, 택시 등 확인하면 알 수 있어”

▲ 이미지-커뮤니티사이트 캡쳐

권통일 부대변인은 이동호씨의 성매매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이재명 후보 장남의 성매매, 여성에 대한 성적 비하”라며 “이 후보와 배우자의 욕설 논란에 이어 아들의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한지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 후보는 ‘다 큰 성인’이라며 선을 긋지만 그런 논리라면 왜 민주당은 가계를 완전히 달리하는 윤 후보 장모의 결혼 전 일까지 허위사실을 섞어가며 매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나”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장남은 분명 ‘성매매 후기’를 올렸다. 200개 넘는 댓글이 모두 자신이 경험한 것을 올린 것인데 유독 성매매 후기 댓글만 ‘안 했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상중이던 2020년 3월 16일 도박으로 딴 돈으로 성매매 업소까지 간 사실은 있는가”라며 “신용카드, 택시 등 동선만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는데도 '당사자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한다'는 것은 결코 진정성 있는 해명이 될 수 없다”며, 이 후보 측에 진위 여부를 적극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실제 이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는 2020년 3월 6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XX 내상 입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정자 OOOO(업소명) 가지 마라 X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개 같누”라고 글을 게재했다.

내상이란 내면의 상처를 의미하는 말로, 성매매 여성의 접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사용되는 은어다.

이동호씨는 또 “술 x먹고 위닝한 돈으로 6바이인어치 유흥하고 왔다. 친구도 사 줬다. 니들도 위닝 해서 여자 사 먹어라”라고 한 바 있다.

민주당 측에선 장남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성매매 사실은 없고 글을 올린 건 맞다’는 게 이 씨의 입장”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물론 성매매 혐의에 대해 명백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동호씨가 게재한 “여자 사먹어라”는 발언은 여성을 인격이 아닌 물건 취급했다는 점에서 이 씨의 삐뚤어진 여성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지-홈페이지 캡쳐
李 장남 추정, ‘리버에넘김’ … "진짜 맛있겠다"·"하 맛있겠다"

▲웹페이지 캡쳐

권통일 대변인은 이동호 씨가 12월 중순까지도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지 않았냐는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12월 중순은 이동호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관련 의혹들이 터져 나오기 직전이다.


그는 “이 후보 장남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 외에 ‘리버에 넘김’이라는 아이디로도 활동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며 “보도 직후 몇 시간 만에 ‘리버에 넘김’ 아이디는 삭제되고 댓글도 사라졌다. 범인이 과연 누구겠는가”라고 재차 따졌다.

이어 “‘리버에 넘김’을 사용한 사람은 이번 12월까지도 여성의 사진들에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성적 발언과 비하의 글을 남겼다”며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언론사의 물음에 ‘포괄적으로 사과했으니 됐다’는 식으로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후보의 말씀처럼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하는 것이 사과다. 아직 성매매, 성적 비하에 대하여는 단 한 번도 사과한 사실이 없다”며 “‘리버에넘김’도 이 후보 장남이 쓴 아이디가 맞는가. 그 아이디로 달린 수많은 글들도 이 후보 장남이 직접 쓴 것인가. 이 후보의 말씀대로 국민들 앞에 진실을 말씀드리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 대변인이 언급한 ‘리버에넘김’은 이동호씨가 포커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사용한 또 다른 아이디로 추정되는 닉네임이다.

이 씨가 불법도박 및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은 닉네임 ‘이기고싶다’는 작년 4월 27일 온라인 포커 게임머니 거래를 위해 “포스 소액 삼(거래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9292’라는 아이디를 남겼다.

그런데 지난 14일 ‘리버에넘김’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용자도 “포스 100점 산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똑같은 아이디 ‘****9292’를 본문에 남겼다.

같은 아이디를 게임머니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기고싶다’와 ‘리버에넘김’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리버에넘김’은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진짜 맛있겠다”, “하 맛있겠다”, “진짜 한 번만 만져보자 엉덩이”등의 댓글을 남겼다.

심지어 성매매 업소로 유추되는 마사지업소에 관해 문의하는 이용자에게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리버에넘김’은 “인터넷 지도에 나오는 마사지 업소에 가도 마무리는 다 있는거냐”라고 한 이용자에게 “암데나(아무데나) 가 어짜피(어차피) 복불복”이라고 답했다.

현재 ‘리버에넘김’은 ‘이기고싶다’처럼 해당 커뮤니티에서 탈퇴 상태이지만 게재한 글 일부와 600여 개의 댓글은 삭제되지 않았다. 해당 글 중엔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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