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최다 950명, 방역 초비상…文 대통령 “백신·치료제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최다 950명, 방역 초비상…文 대통령 “백신·치료제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2.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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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근 11개월만, 정확히 327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수도권 교회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12일 신규 확진자 수가 900명대 중반까지 급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327일 만에 최다 기록으로 병상 부족 사태는 물론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느 4만 1736명으로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950명은 역대 최다로, 기존 그간 최다 기록은 2월 29일의 909명이었다.

지난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최근 사흘간 600명대 후반을 기록하다 이날 950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에서만 6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 교회와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5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도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서울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사(누적 10명),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26명), 인천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27명), 강원 강릉시 기타 강습(11명), 경남 창원시 식당(10명), 창원시 음악동호회(11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사망자는 전날(11일)보다 6명 늘어 누적 57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8%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17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 된 확진자는 336명 늘어 누적 3만 1493명이고,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8명 늘어 총 966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34만 9864 건이고, 이 중 322만 1386건은 음성 판정, 나머지 8만 674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한편, 코로나19 감염 신규 확진자가 최다치를 기록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인 950명을 기록했다”며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며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대응 하겠다“고 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는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다. 지금의 고비도 반드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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