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남편이 출연한 사단법인 ‘생각연구소’…후원자에게 임대료 대납 요구 및 기부금 처리 회피 의혹

박영선 남편이 출연한 사단법인 ‘생각연구소’…후원자에게 임대료 대납 요구 및 기부금 처리 회피 의혹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4.05 18: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3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인사를 위해 남편 이원조 씨(오른쪽)와 이동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이 출연한 사단법인이 일부 후원자에게 임대료 대납을 후원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기부금 처리를 약속했지만 지금까지도 기부금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자 <세계일보> 보도 및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에 따르면, 사단법인 생각연구소는 지난 2019~2020년 사이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을 임차하는 과정에서 일부 후원자에게 약 100만원 상당의 임대료 후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생각연구소는 후원자들에게 월세 금액을 후원받는 대신 이를 기부금 공제 처리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생각연구소 측은 당시 문자로 ‘납부자는 개인 및 기업도 가능하다’, ‘납부한 금액은 국세청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이 가능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한다’고 안내한 것이다.

일부 후원자들은 생각연구소 공식 후원계좌로 후원금을 송금했다.

그런데 생각연구소 측은 후원자들이 납부한 후원금을 기부금 처리 하지 않았다. 이에 후원금을 납부한 후원자들은 생각연구소 측에 기부금 처리를 요청했지만, 2019년에 납부한 후원금은 현재까지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기부금품법상 후원금 강요와 회계 처리 누락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2017년 발족한 생각연구소는 박영선 후보의 남편인 이원조 씨가 2000만원을 출연한 곳으로 이 씨가 이사에 등재된 바 있다.

박영선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생각연구소에 대해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생각연구소 창립 준비위원회 간담회 비용과 현수막 제작 비용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 후보자는 2018년 1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의 미래, 스마트 서울 박영선과 함께하는 (사)생각연구소 창립세미나’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한편, 생각연구소 측은 후원금 강요와 회계처리 누락 의혹에 대한 <세계일보>의 해명 요구에 응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 측은 <세계일보>에 “후보자와 생각연구소 운영과는 무관하며 관련이 없다. 과도한 의혹 제기”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