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편입 10년 맞은 SK하이닉스...최태원 회장, 올해 본격 승부수 띄운다

그룹 편입 10년 맞은 SK하이닉스...최태원 회장, 올해 본격 승부수 띄운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2.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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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배터리 분야에서 투자금액을 늘리며, 올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올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배터리 분야를 확장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첫 해인 2012년만 해도 2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편입 9년만인 지난해 SK하이닉스는 12조4103억원의 영업이익(매출 42조 997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SK하이닉스와 함께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1조4000억~1조7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애물단지’ 였던 SK하이닉스가 현재는 그룹의 매출 30% 비중을 차지할 만큼 거물이 된 셈.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정호 부회장, 이석희·노종원 사장이 사업 전반 및 투자 총괄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최 회장의 시의적절한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이듬해인 2013년 SK하이닉스에 3조8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당시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투자 확대라는 평가가 따랐다.

이후에도 최 회장은 꾸준히 투자를 늘려갔다. 2014년에는 5조원 대의 투자금액을, 2015년에는 6조700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7년에는 신규 클린룸 건설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투자금액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고, 매년 비슷한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역시 투자금액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용인 부지 매입, 미국 R&D센터 건립 등 인프라부문에 투자를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10년에 걸쳐 4개의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산업단지 지정에만 2년을 허비한 데 이어 토지 보상 일정까지 늦춰진 상태로 난항이 예상된다.

공장 완공이 늦어지게 된다면 SK하이닉스의 시장 확대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에 가능한 빠른 시점에 용인 부지를 확보해서 공장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제언이다.

또한 재작년 인수를 공식화한 인텔 낸드 사업부(솔리다임)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미국 시장을 더욱 확장할 것이란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의 이름으로 미국 시장 확대를 천명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미주 사업 조직을 신설했고, 미주 연구·개발센터 착공도 준비 중에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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