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설 ‘솔솔’…“국내생산 거점 누가 맡을까” 관심 폭발

한미약품,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설 ‘솔솔’…“국내생산 거점 누가 맡을까” 관심 폭발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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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모더나가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러브콜을 보낸 이후 어느 제약사가 수혜를 받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더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내 위탁 생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위탁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더나 백신 제조 방식인 mRNA 백신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mRNA는 부작용이 작아 다른 백신보다 안전하지만 신기술 공정인 만큼 이런 방식으로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갖춘 제약사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한미약품의 경우 2018년 2만ℓ 규모 미생물 배양·정제시설을 갖춘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완공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는 연간 최대 10억도즈(1도즈당 1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양산할 수 있다.

현재 모더나는 자체 백신 양산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 도입 모더나 백신에 대한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한미약품은 모더나, 바이오엔테크(화이자의 독일 파트너), 큐어백 등 복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와 CMO 수주를 위한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으며, 국내 생산이 아닌 전량 완제품 수입 가능성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미약품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GC녹십자는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보다는 충전·포장 작업에 특화된 백신 제품화 마무리 작업을 맡을 수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녹십자는 3월부터 1년2개월간 글로벌 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선정돼 앞으로 14개월간 5억도즈 이상의 백신을 충전·포장할 계획이다.

녹십자 백신 생산시설의 경우 연간 생산 품목·물량이 이미 예정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보다는 충전·포장 작업에 특화된 백신 제품화 마무리 작업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이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이미 대규모 CMO를 수주해 생산시설 가동 역량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더나가 CMO 대신 국내 제약사에 단순 수입·유통만 맡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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