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창업주 故임성기 회장 유지 받든 ‘임성기재단’ 공식 출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故임성기 회장 유지 받든 ‘임성기재단’ 공식 출범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1.06.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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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인 故임성기 회장의 숭고한 유지를 받들기 위해 설립된 임성기재단이 공식 출범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성기재단은 ‘창조와 혁신,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임성기 회장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해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임성기재단은 임 회장 생전부터 준비돼 온 재단법인으로 작년 8월 임 회장 타계 후 유지를 받들어 유족들이 최우선 순위로 설립을 진행했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임 회장과 40년 가까이 R&D 연구를 함께 해온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이 맡았으며 이사회는 ▲前 식약청장 이희성 이사 ▲前 서울대 의대 교수 방영주 이사 ▲前 중앙대학교 총장 김창수 이사 ▲前 서울중앙지검장 천성관 이사 등으로 이뤄졌다.

임 회장은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가 탄탄히 발전해 나가야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 분야 수준이 뒤쳐져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왔다.

특히 타계 직전까지도 임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세계적 혼란 상황을 지켜보며 이 분야 연구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무엇보다 임 회장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연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장기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우므로 이 분야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단기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경제논리로부터 자유로운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이 같은 임 회장 뜻에 따라 임성기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원천 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전문적이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재단의 연구 지원 방식과 규모, 대상 등 구체적 사업 추진 안건 등이 논의됐다.

먼저 재단은 생명공학, 의약학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낸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년 ‘임성기연구자상’ 시상을 진행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 결과로 신약개발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임성기 연구대상’과 만 45세 미만 젊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성기 젊은연구자상’ 2개 부문 상을 제정했다.

‘임성기 연구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억 원을, ‘임성기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2인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의 다양한 학술대회를 지원해 학자간 교류와 연구 결과 확산을 도모한다.

각종 포럼, 세미나, 심포지엄에 비용을 지원해 관련 분야에 대한 학문적 성취를 이루도록 돕는 한편 학교, 병원, 기관 등과 산·학·연 클러스터 및 네트워킹을 구축해 공동연구 및 사업 연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재단은 의료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치료제가 없는 희귀 질환 분야의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비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임성기재단 이관순 초대 이사장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R&D와 글로벌 신약개발, 제약강국이란 비전을 제시한 임성기 회장의 철학과 유지를 흔들림없이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 떠나시며 우리에게 남겨주신 과제를 한 마음으로 이뤄나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성기재단은 공식 출범과 함께 제1회 임성기연구자상 수상 후보자 공모를 시작했다.

수상 후보자는 ▲추천 마감일 기준 생존해 있는 한국인 및 한국계 인사 ▲생명공학·의약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신약개발의 유익한 응용이 가능한 업적을 남긴 자 ▲관련 논문 5편 이하를 갖춘 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재단은 오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임성기 연구대상과 임성기 젊은연구자상 후보자 추천서를 접수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미약품그룹]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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