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탄소 중립으로 전환…배터리·석유개발 사업부문 분할하나

SK이노베이션, 탄소 중립으로 전환…배터리·석유개발 사업부문 분할하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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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최초 정유기업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중립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매출의 6% 수준에 불과한 친환경 사업에 30조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그린자산 비중을 70%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김준 총괄사장은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총 30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30% 수준인 친환경 사업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TWh(테라와트시)’에 달하는데, 이는 세계 3위 수준의 규모며 한화 130조원 이상의 가치다.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현재 40GWh 수준인 생산 규모도 2023년 85GWh, 2025년 200GWh로 커져 2030년에는 500GWh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올해 흑자를 달성한 뒤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으로 이익을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사업 자회사인 SKIET 상장을 계기로 현재 14억㎡인 분리막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로 키우고 2025년에는 40억㎡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등 배터리 사업 영역도 확장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수산화 리튬 회수 기술을 자체 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 중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4년 국내외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해 약 3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자체 개발한 기술과 글로벌 M&A등으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2027년 기준 국내외 플라스틱 생산량의 100%인 연간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하고, 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의 비중 100% 달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며 “2025년 그린 사업으로만 상각전영업이익 기준 6000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하고 연구·개발(R&D)과 신사업 개발,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가 최고경영자에 대한 평가와 보상, 승계 등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고,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 총괄사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 시기에 대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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