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북대 학생 및 지역 청년들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에서 했던 발언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역대급 망언’이라며,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는 취지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물론 윤석열 후보는 끼니를 걱정하고 사는 게 힘들 정도면 자유조차 느낄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정부가 그분들에게 더 많이 지원을 해서 최소한의 자유라도 느끼게끔 하자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의 발언은 듣기에 따라 논란을 오해를 살만한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은 감당해야 할 몫이다.
다만, 윤 후보의 발언에 공세를 펴고 있는 이재명 후보 측을 보고 있노라면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는 격이다.
이재명 후보는 방송에 나와 아예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은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요, 하위 직원이었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해외출장에 김문기 처장과 동반하거나,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엔 김 처장과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사실 등 이 후보가 김 처장을 알았을 정황은 차고 넘친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표가 될 것 같으면 말을 바꾸더니, 이젠 아예 대놓고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 후보가 수차례 특검을 거론했던 것도 거짓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후보는 입으로만 특검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특검 협의 및 법안 상정에 우물쭈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 그러려면 대장동 설계자라고 자처하던 이 후보와 그를 대선후보로 선출한 민주당이 ‘특검 수용’이라는 대국민 약속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몸통은 놔두고 실무자들만 괴롭히는, 그래서 이 사달을 초래한 친정권 성향의 검사들로 포진된 검찰을 국민들은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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