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탄소중립 목표달성 어렵다...2030까지 이산화탄소 7% 증가 예상

한국 탄소중립 목표달성 어렵다...2030까지 이산화탄소 7% 증가 예상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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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력부문의 화석연료 이산화탄소 배출량 예측

[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천연자원분야 시장 컨설팅기업인 우드맥켄지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히 전력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된 새로운 계획에도 전력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억5100만톤으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량이 모두 2억5100만톤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보다 약 7% 더 증가하겠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처럼 전력 산업분야의 이산화탄소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는 어렵다는 계산이다.

덧붙여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10배 이상의 수소 수요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카쉬 샤르마(Prakash Sharma) 우드 맥킨지의 아태지역 시장 및 이행전략 부문 책임자는 “한국은 수소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육상교통, 제철, 발전 분야 등에서 수요를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저탄소 수소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1.2Mt(Million tonnes)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수치보다 10배 증가한 12Mt에 이르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이러한 부족한 국내 수소 생산량을 채우기 위해 전체 수요의 8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새로운 9차 전략수습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전체 전력량의 34%로 예상했다.

하지만 9차 수급계획에서 가스 전력용량은 2030년에 57GW, 2034년에는 59GW로 기존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드 맥킨지는 재생에너지가 기존의 화석연료 시장을 대체하겠지만 전환과정에서 브리지 역할을 할 가스 플랜트가 탄소배출량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러한 전력 수요 부족분을 정부는 원전에서 충당하고 있는데, 탈원전을 내세우는 현 정부의 전력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추후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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