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 소식 등에 힘입어 아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24일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8.60%) 급등한 1609.97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도 8.26% 상승했다.
이날 한국 증시 폭등은 연준의 대책 발표에 이어 정부가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 등 기업·금융시장 안정방안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또한 16.9원 내린 1249.6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 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채권시장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자금시장 경색에 따라 위축된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들이 포함된다. 규모 면에서도 닷새 전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한 50조 원보다 두 배 늘었다.
한국 증시와 더불어 아시아 증시 또한 반등에 나섰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각각 7.13%, 3.18% 올랐고, 중국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2.34%, 선전종합지수는 2.10% 오르는 등 나란한 강세를 보였다. 대만 자취안 지수와 호주 S&P ASX200 지수도 각각 4.45%, 4.1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 매입하는 사실상 무제한 양적 완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발표 직후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가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손실이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해지면 투자 심리나 유동성, 기업 수익 모두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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