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운송 나섰지만…LCC, 하반기도 '적자행진' 전망

화물 운송 나섰지만…LCC, 하반기도 '적자행진' 전망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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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저조한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여행객 수요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화물 운송 확대까지 나섰지만, 암울한 실적을 타파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업계는 올해 연말까지 적자를 피해가질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LCC 중 가장 규모가 큰 제주항공은 올해 말까지 2632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8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진에어도 2분기에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올해 연말까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적자 행진으로 직원 규모도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상장 LCC 4개사(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의 직원수는 8418명으로 전년 대비 6% 가량 줄어들었다.

LCC업체들은 화물 운송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실적 개선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화물 운송을 확대하는 건,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끊기면서 새로운 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한 해당 사업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던 대한항공의 일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이 녹록치 않다보니,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업체들의 화물 수익 효과는 미미했다.

이는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화물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초기 비용을 감수하고 화물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운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LCC업체로선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요소다.

그나마 최근 국제선을 재개하면서 숨통은 트였지만, 정상화가 되기까지는 까마득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반기 업황 여부가 워낙 불투명하다보니, 사실상 업계 구조개편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 재개가 일부 시작됐고, 화물 운송 확대에 나섰지만 암울한 실적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LCC업계의 적자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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