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김영철 비난 담화에, 윤석열 “北 오만 선 넘어…김여정 하명 정치에 국민들 걱정”

北 김여정‧김영철 비난 담화에, 윤석열 “北 오만 선 넘어…김여정 하명 정치에 국민들 걱정”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8.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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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지난 10일 북한 김여정이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데 이어, 사전연습 이틀째인 11일에는 북한 김영철이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비난 담화를 발표한데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1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오만한 행동이 선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만들어진 남북관계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무리수를 둔데 이어, 얼마 전 복원한 군 통신선마저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며 “심지어 김여정은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을 적시한 담화를 통해 이런 주장이 김정은의 뜻임을 분명히 밝혔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늘 김영철은 ‘엄청난 안보 위기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고 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어 “김여정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담화 이후 범여권 정치인들의 (한미연한훈련 연기를 촉구하는)성명서 발표 등 잇따른 행위를 지켜보면서 ‘김여정의 하명 정치’에 걱정과 우려를 보인 국민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김여정 담화에 담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문구를 보며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윤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라지 않고 북한과의 이면합의 한 내용이 있는가”라며 “북한이 왜 통신선 복구에 관한 청구서를 내밀기나 하듯, 이런 무리한 적대행위에 나서는지 저간의 상황에 대해 정부가 있는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설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나아가 “북한이 심각한 내부 정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리한 도발을 강행하면서 그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며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고 환영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질적 평화와 호혜적 교류 협력을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한미동맹은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때”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분명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라지 않고 북한과의 이면합의 한 내용이 있는가’라는 윤 예비후보의 물음에 대해, 청와대는 “(이면합의는)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란 김영철의 비난 담화에서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안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이 서로 노력을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데 그쳤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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