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새 ‘모빌리티 시대’ 준비…수소·전기차 사업에 방점

철강업계, 새 ‘모빌리티 시대’ 준비…수소·전기차 사업에 방점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0.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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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철강업계가 수소·전기차 등 새로운 모빌티리 시대를 위한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FCEV(수소전기차) 비전에 발맞춰 수소전기차와 발전 분야 등에 수소를 공급 중이다. 수소에너지 부문 투자를 통해 자사도 수소사회 핵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 12일에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등과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고순도 수소 공급과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협약을 체결하면서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친 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연간 3500톤 수준인 수소 생산능력을 연간 3만7200톤으로 10배 이상 늘릴 것이라는 것. 이를 위한 세부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생산‧운송‧판매 등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모델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주요 사업장에 수소전기차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당진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내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을 수소전기차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역시 새 모빌리티 시대 발맞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가스틸과 전기모터의 효율성을 한층 개선할 수 있는 전기강판인 하이퍼노 등 미래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기가스틸이 꼽힌다.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한국지엠(GM)이 개발·연구해 국내 판매와 함께 수출 중인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기가스틸이 적용됐다.

기가스틸은 ㎟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만큼 견고하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 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다.

이처럼 철강 업계들이 수소전기차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건, 전기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연합(EU)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대수가 2만2267대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3% 증가했다.

또한 철강업체들은 올해 코로나19여파로 고단한 한해를 맞은 만큼, 새로운 모빌리티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지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상반기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주철강 수요가 떨어졌고, 원재료 가격은 급등하면서 뼈아픈 상반기 실적을 맞이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모빌리티 전환에 발맞춰 맞이하면서 신소재 개발 및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해 차기 먹거리로 삼기 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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