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개발 추진…업계 경쟁 본격화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개발 추진…업계 경쟁 본격화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2.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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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SDI가 김윤창 연구소장을 부사장을 승진시키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업계 경쟁사에 앞서 차세대 배터리 사용화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1년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에 따른 경영 전략의 행보로 보인다.

삼성SDI는 이번 인사에서 김윤창 연구소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부사장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과 조기 상용화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수명이 길기 때문에 반 영구적인 전지이며, 전해질이 고체로 형성돼 있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폭발할 위험이 매우 낮다.

또 액체 전해질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충전 시간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짧다. 이에 대용량 구현이 가능해진다면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를 800km로 늘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보다 기술력이 조금 뒤쳐져 있는 만큼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투자해 업계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차에 제안해 전고체 조기 상용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전략적 임원 인사를 통해 업계 경쟁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김종현 사장 체제로 업계 선두를 사수하기 위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도 경쟁사 추격을 위해 박기수 배터리셀개발실장을 신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박 실장은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NCM811(니켈·코발트·망간 8:1:1) 배터리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사와 글로벌 기업들이 배터리 개발에 전념하는 만큼 향후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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