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예고된 인천공항 면세점 대규모 공실 사태…대량실업 우려 어쩌나?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3 18: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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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면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힘겨운 보릿고개를 나면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의 대규모 공실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이달말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입점해 있는 롯데면세점 1곳, 신라면세점 3곳 등 총 4개 구역의 면세점 운영기간이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후속 사업자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공실 상태가 현실화 되면 사업적인 손실은 물론 대량 실업 사태도 우려된다.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T1 3기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연장 영업이 다음 달 28일로 종료된다.

당초 인천공항 T1 3기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8월 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신규 면세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6개월간 연장 영업 중이다.

중소·중견 면세점인 DF9·DF10 구역은 지난해 8월부터 운영되지 않고 있다. 신라·롯데 면세점에 이미 운영이 중단된 면세점까지 합하면 운영 중단 면세점 규모는 792㎡로 늘어난다. 제1터미널 전체 출국장 면세점의 35%에 해당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4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임대료 입찰 최저가를 30%가량 낮췄다. 또 임대료도 코로나가 회복될 때까지 고정임대료가 아닌 매출액과 연동된 영업비만 납부토록 했다.

그럼에도 사상 초유의 세 차례 유찰에 이어 수의계약까지도 실패하며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4차 입찰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에 가까운 상태에서 파격적인 임대료 인하 없이는 후속 사업자 선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항 면세점 운영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강한 탓이다.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임대료와 인건비를 부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달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2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6.3% 감소했다.

작년 국내 면세업계 전체 매출은 15조5000억원원 규모로 전년 2019년 대비 38% 급감했다. 금융위기와 메르스 사태 그리고 중국 사드 사태와 일본 불매운동 때도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09년 이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당장 텅텅 비게 될 인천공항 면세점 보다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대량실직 사태가 예고된다는 점이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인천공항 T1 롯데면세점에는 직접고용 인원 49명과 아웃소싱·브랜드 직원 133명 등 총 182명, 신라면세점에는 직고용 74명, 아웃소싱·브랜드 직원 628명 등 총 702명이 근무하고 있다.

직고용 인원은 순환배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면세점 본사 소속이 아닌 각 브랜드에서 파견한 인력이라 면세점 입장에서도 고용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는 공사가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제9대 사장이 2일 취임한 만큼 조속히 4차 입찰을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사업자를 빠르게 선정해 공실 사태를 마무리해야 면세업계 역시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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