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가 화웨이의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자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화웨이처럼 삼성의 잠재적 경쟁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주간 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해 12월 마지막주부터 화웨이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점유율에서 1위에 올랐으며, 이후 10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오포의 계열사인 비보 역시 화웨이를 제치고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오포는 25%, 비보는 22%까지 점유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박진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중국 시장 내에서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분사된 아너도 점유율을 유지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오포는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채널 확충 등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오포가 화웨이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삼성의 미래 경쟁사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오포의 이러한 성장세를 두고 화웨이의 점유율을 흡수해 삼성전자의 경쟁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도 과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에게 도전장을 내밀기 전에 중국 내수 시장을 평정했다”며 “오포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다.
[사진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