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전세를 구하려면 한푼도 쓰지않고 7년6개월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서울에서 실거래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월세를 조사한 결과, 전용 30㎡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40만원, 보증금은 270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평균 월셋가를 상회한 곳은 ▲강남구(55만원) ▲서초구(51만원) ▲중구(48만원) ▲마포구(45만원) ▲용산구(44만원) ▲송파구(43만원) ▲종로구(43만원) ▲광진구(41만원) ▲서대문구(41만원) 등 9곳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천480원(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자취를 하게 되면 월급 21.9%를 주거비로 지출해야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관리비, 생활비 등을 더하면 최저임금을 받는 자취생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이에 전세로 집을 구한다고 해도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실거래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중 전용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6361만원으로 조사됐다.
즉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전세를 구하려면 임금 전액을 저축한다는 가정 하에 약 7년6개월(90개월)이 걸리단 얘기다.
특히 집값이 비싼 강남권에 원룸 전세를 구할 경우 10년 넘게 월급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 평균 전세가가 2억5544만원에 달하는 서초구의 경우 11년8개월 동안 월급을 돈을 쓰지 않고 저축해야 하고, 강남구(2억2993만원)는 10년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