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불량 관련 ‘2조원 손실설’ 허위사실 유포 수사 요청

SK하이닉스, D램 불량 관련 ‘2조원 손실설’ 허위사실 유포 수사 요청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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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최근 D램 불량과 관련한 2조원 손실설에 대해 과장된 금액이라는 뜻을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D램 불량과 관련해 ‘2조원대 손실’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허위 사실 유포로 사이버수사팀에 공식 수사 요청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내용에 대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 온라인 채널들을 근거로 수사 요청하는 고소장을 이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제출했다. 고소장 내용에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수사 의뢰로 회사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과 사실이 아닌 정보를 무분별하게 온라인 채널에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이 같은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사 요청하며, 작성자·유포자 확인 시 법적 대응 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반도체 시장에서 최근 D램을 공급받은 주요 고객사들이 품질 불량으로 웨이퍼 24만장 규모의 D램을 반품했다는 소문이 퍼졌었다.

웨이퍼 가격은 장당 900만~1000만원 상당으로 24만장을 손실한 경우 손실액은 2조1600억~2조4000억원으로 짐작된다. 이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상반기 영업이익 1조9467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사고는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에서 발생했으며, 10나노급 D램 물량으로 전해졌다. 우시공장은 투입 웨이퍼 기준 월 20만장 정도의 D램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와 관련 2조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글이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되며 8일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한 것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품질불량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2조원은 과장된 수치라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조원 손실설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고객과 협의에 따라 없을 수도, 일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품질불량으로 납품할 시기가 늦어지고 고객사의 신뢰가 낮아져 향후 추가적인 계약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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