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LG엔솔, 미국 완성차 업체와 협력…中 견제 나서나

SK이노·LG엔솔, 미국 완성차 업체와 협력…中 견제 나서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5.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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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포드, GM과 손을 잡으면서 한미 전기차 배터리 협력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는 미국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미국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른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양사의 합작법인은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로, 2025년을 기점으로 미국 내 연간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약 100kwh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 픽업트럭 60만대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양사는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사 투자 6조원,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1, 2공장 3조원 등 총 9조원에 더해 지속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에서 향후 생산되는 배터리 셀 및 모듈은 포드가 생산하게 될 다수의 순수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또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합작 법인 설립에 필요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번 합작사 설립을 두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을 확대하는 포드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쟁이 마무리됨에 따라 미국 내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양사의 합작 공장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7일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해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 설립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짓고 있는 오하이주 공장과 합한다면 연 100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사들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CATL 등 강력한 경쟁사들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1257GWh에 달하지만, 공급은 1097GWh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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