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3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인 권성동·유상범·장제원·전주혜·조수진 의원 등은 이날 성남지청 앞에서 입장문을 통해 “최악의 정치 검사인 박 지청장은 이재명 후보를 위한 정치 수사를 스스럼 없이 자행하고 있다. 눈물 겨운 ‘이재명 구하기’로 정권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지청장은 ‘성남FC 수사 무마’ 조사 보고서까지 직접 손을 댔다며 “본인의 의혹 보고서를 본인이 고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제원 의원은 “(박 지청장은) 업무 분담 규정까지 바꿔서 성남FC 사건을 모두 자신이 관장했다”며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수사 방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재명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제2의 대장동 의혹”이라며 “박 지청장이 재수사 요청을 무시하고 지키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지청장의 대국민사과와 함께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박 지청장과의 만남을 요구하며 청사로 들어서려 했으나 직원들이 현관을 막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장 의원은 자신을 막아선 직원들을 향해 “여러분, 제대로 된 수사를 하려고 수사관이 된 게 아닌가. 수사를 방해하는 지청장이 있는데 여러분은 분노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영하권의 날씨에 40여분간 박 지청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법사위원들은 발걸음을 돌렸다.
유 의원은 “오늘 저희가 들어가는 걸 막아선 젊은 직원분들, 저희도 안타깝지만 여러분도 자괴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검찰은 진실 규명을 회피하는 집단으로 전략했다. 이제는 검찰이 아닌 ‘견찰(犬察)’이라는 비난을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국민에 보여질 것”이라고 힐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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