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알레르기 반응 100만명당 1.3명꼴…美 하버드대 “알레르기 있어도 투약 괜찮다”

코로나 백신 알레르기 반응 100만명당 1.3명꼴…美 하버드대 “알레르기 있어도 투약 괜찮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05 17: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될수록 이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예방 접종 후 일부 사람들이 아나필락시스 유사 반응인 잠재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영국 보건당국은 보건당국은 의약품 또는 음식에 아나필락시스 발병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모두 약물이나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야 된다고 권하지 않았다.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 각국의 방침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4일(현재시간) 현재 미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BNT162b2’와 미국 모더나의 ‘mRNA-1273’ 백신이 식품이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안전하게 투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음식이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백신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까지 나와있는 모든 관련 정보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2월 31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 In Practice)’에 게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확률은 100만명당 1.3명꼴이었다.

또한 두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 성분 과민반응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BNT162b2가 0.63%, 그리고 mRNA-1273이 1.5% 수준이었다. 그러나 위약그룹 또한 각각 0.51%와 1.1%를 기록해 백신을 투약한 집단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알리나 바너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및 하버드대 의과대학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교수는 “일반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도 백신 접종 후 의료진이 15분~30분 동안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폴리에틸렌 글리콜(PEG) 또는 폴리소르베이트가 포함된 주사 가능한 약물 또는 백신을 접종하고 과거에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맞기 전에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

PEG는 여러 의약품이나 화장품, 보습제, 샴푸 등에 첨가되며 폴리소르베이트는 유화제로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바너지 교수는 “우리는 모든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FDA가 승인한 두 코로나19 백신이 모두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줘 대중들을 안심시키고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장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