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호황에 슈퍼사이클 진입?…조선업계의 속사정은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1 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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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쾌조의 수주 실적을 보이며 반전을 꾀하는 등 ‘슈퍼사이클(대호황)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업계 특성상, 수주로 인한 수익이 나려면 1~2년은 소요된다는 점과 후판 협상 등으로 난항을 빚고 있어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는 계 조선사들의 목소리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속속 글로벌 시장에서선박을 수주해오고 있다.


국내 조선사의 올 1분기 선박 수주량은 전 세계의 52%를 차지했으며, 2분기 수주 역시 활황세를 띄고 있다.

실제 한국은 지난달 세계 조선 수주 1위를 지켰다. 4월의 경우 중국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한달만에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수주량은 127만CGT(60척)로, 중국과 한국, 일본이 각각 71만CGT(31척·56%), 44만CGT(24척·35%), 일본 11만CGT(5척·9%)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량은 불과 5개월 사이에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조선 3사가 연간 목표치를 가뿐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주를 한후, 수익에 직결되기 까지는 통상 1~2년이 소요되고,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철강업계와의 후판 협상을 두고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후판이란 두께 6mm 이상의 철판을 말하며, 선박용으로 주로 쓰이는 자재다.

지난 상반기 협상 때, 조선업계는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인상에 동의했다. 그러나 더 이상 상의 양보는 없다며, 철강업계와 조율을 통해 하반기 때는 인상을 막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철강업계가 후판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건, 최근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조선사는 상승분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컨대 후판 가격이 5만~7만원이 올라가게 되면 원가 부담은 연간 약 3000억원 늘어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절벽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수주 물량 증가는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상반기 (후판)가격 인상분도 부담스러웠는데 추가 인상은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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