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3.5%,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 나빠질 것”

직장인 53.5%,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 나빠질 것”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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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직장인 중에 절반은 고용시장에서 청년들의 일자리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언론매체에 따르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2021년 4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직장인 대다수가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은 나빠질 것이며, 현 직장 퇴사 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청년 일자리 전망’을 묻는 항목에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3.5%였다. ‘현재와 비슷할 것’은 36.7%,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9.8%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주로 비정규직(59.0%)과 임금수준 150만원 미만 집단(58.1%)에서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높았다.

‘원하는 직장에 재취업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엔 직장인 83.4%가 ‘낮다’는 부정적 전망을 보였으며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전망은 16.6%에 그쳤다.

연령이 높을수록 재취업 전망에 부정적인 응답을 내놓았다.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는지‘ 묻는 항목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5.1%로 ‘그렇다‘는 응답(24.9%)의 3배가 넘었다.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20대(80.5%)와 30대(85.2%)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았고, 비정규직이 80.8%로 정규직(71.3%)보다 약 10%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의 최소 연봉‘을 묻는 항목엔 ‘3000만원 이하’가 28.9%, ‘5000만원 초과‘가 21.0%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은 약 ‘4526만원‘ 수준이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3000만 이하‘는 여성과 20대, 비정규직·비사무직, 임금수준 300만원 미만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5000만원 초과‘는 남성과 40대, 정규직·사무직, 중간관리자급 이상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여성, 20대, 비정규직, 서비스직, 5인미만, 월150만원 미만 등 일터의 약자들은 연봉 3000만원만 돼도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현 정부가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펼쳤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선 ‘그렇지 않다’가 73.7%로 ‘그렇다’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다음 정부의 청년정책에 대한 기대도 부정적 의견(61.2%)이 긍정적 의견(38.8%)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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