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 “노쇼·매각 결렬 사실 무근…준비 미비”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 “노쇼·매각 결렬 사실 무근…준비 미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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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남양유업의 최대 주주인 홍원식 전회장이 지난 임시주주총회에 불참해 논란이 됐던 ‘매각 결렬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매각 결렬, 갈등, 노쇼 등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거래 종결일은 7월 30일이 아니고,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7월 30일에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한앤컴퍼니(매수인)에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앤컴퍼니와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상호 당사자 간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주총회를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은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퍼니와 조율하고자 노력 중”이라면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의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끔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 또한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고, 한앤컴퍼니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 4월 남양유업 발효유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 5월 4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회사를 3107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남양유업의 경영과 소유에서 모두 손을 놓았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해 웃돈을 얹어주는 제3의 인수자와 매각을 체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반발한 한앤컴퍼니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으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보통 기업 인수합병(M&A)은 계약상 종결 조건이 충족됐을 때 거래 종결일을 잡고 매도자(홍 회장) 측이 이사회, 주총을 소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 절차, 주식 매매대금 지급 준비를 이미 완료한 상황”이라며 “하루 속히 지난 2개월간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해온 경영 개선 계획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회장이 ‘매각 결렬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자 남양유업의 주가는 이날 10.89% 급등한 61만1000원에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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