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달러화 강세...美 FOMC 회의 방향에 ‘주목’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달러화 강세...美 FOMC 회의 방향에 ‘주목’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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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은 1150원을 넘고 달러 인덱스는 연고점인 93포인트에 가까워진 92.894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고 마켓포인트가 전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의 종가보다 1.6원 올라 1152.4원에 장을 시작해 오후 들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1150선을 넘었다.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화한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 백석현 연구원은 “FOMC 메시지가 통화완화보다는 통화긴축 선호로 나올 것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수해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면서 “여기에 이날 홍콩 항셍 테크지수가 장중 6%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많이 악화했다”고 환율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달러 레벨업의 경우는 6월 FOMC 회의를 계기로 발생한 이후 계속 그 힘을 유지시켜 왔다”며 “경기 정점 통과 논란이 거세졌고 미국 장기물 금리가 급히 하락한 것과도 맞물려 위험 자산 회피·안전 자산 선호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FOMC의 테이퍼링 공식화 발언을 두고 “이 공식화를 통해 불확실성이 소멸하기 전까지 통화정책 관점에서 달러화의 공급이 유로화 혹은 기타통화보다 긴축적이라는 심리를 유발해 달러 강세를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에 따라 강달러 압력이 나타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과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이 세계적으로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란 우려가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채권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이후 글로벌 백신 접종의 가속화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달러가 하향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의 향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주 있을 미국 FOMC의 미 경제와 관련한 논의의 방향에 따라 환율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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