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의 대국민 소통 프로젝트...기업의 발전적 변화 VS 새로운 마케팅 전략?

대한상공회의소의 대국민 소통 프로젝트...기업의 발전적 변화 VS 새로운 마케팅 전략?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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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국민소통 프로젝트 소개 영상 출연

[더퍼블릭 = 임준 기자] 기업이 국민에게 소통을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 기업 역할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행보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국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러한 대한상의의 열린 자세가 기업인의 진정한 소통의 변화인지 새로운 소비층에 맞춘 마케팅 전략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대한상의는 12일 '국민소통 웹사이트'를 통해 기업인과 이해관계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한상의의 행보가 기존의 기업 관행에서 보여지는 고루하고 권위주의적인 접근이 아니어서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저성장과 세대·계층·젠더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기업의 역할을 재점검하기 위해 '우리가 바라는 기업 국민 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8월 말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모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반영된 보고서로 발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공개한 '국민소통 프로젝트 소개영상(열린 마음으로 듣겠습니다)'에 직접 출연해 기업인을 대변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했다.

영상에서 최 회장은 '하카소'로 유명한 개그맨 하준수씨가 그려준 캐리커처를 보고,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한다며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 프로그램에서 현재 대한민국 기업이 처한 가장 민감하지만 부정적인 상황들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진지하게 접근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갑질 근절, 환경문제, 워라밸 등 우리 기업에 바라는 국민들의 영상 메시지를 시청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국민과 기업인 간 시각 차이를 인정하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열린 자세와 함께 2개월에 걸쳐 길거리 의견수렴, 생각 포스트잇, 생각 투표, 대학생 서포터즈 발족, 지역순회 릴레이 소통콘서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7월 중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대학가 등에 찾아가 '대한민국 기업, 잘하고 있습니까?'를 주제로 인터뷰를 한다.

이 밖에도 30여명 규모의 대학생 서포터즈를 7월 중순 발족하고, 수도권을 포함해 대구, 전주 등 주요 지역에 소통 콘서를 추진한다.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기업인식 조사'도 시작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업이나 재계의 젊은 경영자들이 총수가 되면서 주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짜는 것 같다. 또 다른 기업의 마케팅 술수인지 진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선의인지는 기업가들 스스로의 진정성에 달려있는게 아니냐"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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