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급아파트 ‘택배기사 위장’ 강도 사건…수서경찰서, 사건 수사 수개월째 ‘주범 파악’ 못해

강남 고급아파트 ‘택배기사 위장’ 강도 사건…수서경찰서, 사건 수사 수개월째 ‘주범 파악’ 못해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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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택배 기사로 위장한 강도들이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는 등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사건의 공범 두 명을 체포했지만, 해당 범행을 주도했던 주동자의 행방을 수개월째 파악하지 못하면서 피해자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치다른 상황이다.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B씨의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A씨는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지난 6월 9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R아파트에 “반품 택배 가지러 왔다”고 유인해 들어가 집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폭행한 뒤 약 3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B씨는 해당 범행에서 차량을 운전해 A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이후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6월 15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됐다.

현재 경찰은 당시 도주한 나머지 일당 2명도 쫓고 있으나, 수개월째 주범 검거는 커녕 행방 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A씨와 B씨는 3억원 가량의 홈친 돈으로 변호사를 선임한 채 자신들의 범행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특히 칼을 소지하고 강도 행위을 했을 뿐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위협 받을 수 있는 중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적극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또 다른 강도 범죄에 노출 돼 있기때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본지>의 취재 결과, 당초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집주인의 중학생 자녀도 함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도들은 범행 당시 피해자의 자녀가 보는 앞에서 피해자를 속박한 후 흉기를 휘두르고, 구타하는 등 잔혹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피해자의 자녀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호소해, 현재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본지>는 수사 진행 사항 등을 듣고자 수서경찰서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해왔다.

한편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해당 아파트의 보안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평소 아파트 보안을 소홀하게 했기 때문에 대낮에도 버젓이 범죄행위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것.

한편 오는 23일 피의자 A씨와 B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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