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물류대란’에도 파업 단행하는 ‘한국타이어’…노사 갈등으로 ‘삼중고’

‘반도체 수급난·물류대란’에도 파업 단행하는 ‘한국타이어’…노사 갈등으로 ‘삼중고’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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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24일로 예고된 총 파업까지 코앞에 두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9.5%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든 것에 더해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감소된 것이다.

여기에 물류대란 역시 실적 감소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 매출의 약 30%를 담당하는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는 선박이 부족해 제품을 원활하게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수출 선박 문제로 지난 7월 대전 및 금산공장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뿐만 아니다. 한국타이어 내부 갈등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진행 중인 한국 타이어의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노조와 사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과 관련해 쌓였던 불만을 표출하고 있지만, 사측은 외부적인 요인에 따른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시간 부분 파업을 단행한 데 이어 오는 24일 오전 6시까지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 근무조별 퇴근 전 4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8개의 해외 공장을 두고 있지만, 국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생산 규모가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현재까지 사측과 노조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오는 24일 오전 6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전향된 안건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대란과 반도체 수급난 등의 외부 요인으로 타이어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들다”면서 “한국타이어는 노사갈등까지 겪고 있어 4분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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