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세이프가드 연장, 이번 주 내 결정…국내 업계 ‘촉각’

철강 세이프가드 연장, 이번 주 내 결정…국내 업계 ‘촉각’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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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유럽연합(EU)은 이달 종료되는 철강 제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여부를 이번주 내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으로의 수출 물량이 계속 제한된다면, 수출 위축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연합뉴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이달 말 종료되는 세이프가드의 연장 필요성을 평가하기 위해 수개월동안 조사해온 결과를 이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EU 내 12개 회원국과 철강업계의 요청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단행된 이후, 현재까지 조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

EU의 철강 세이프가드는 일부 철강 품목의 쿼터(수입제한 물량) 내 수입 물량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이 같은 조치가 도입된 배경은 미국이 2018년 3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아시아계 철강업체들이 유럽 시장으로 물량이 쏠릴 것을 대비해 EU 집행위가 같은 해 7월부터 철강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EU 집행위에 조사를 요청한 12개 회원국은 세이프가드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유럽철강협회도 EU 집행위에 유럽 산업 보호 차원에서 세이프가이드를 연장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EU 집행위 조사 결과 세이프가드 연장이 필요하다고 결론 낼 경우 이를 이사회에 제출하면, EU 이사회는 종료 시점 이전에 연장안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냉연과 도금, 전기강판 등 품목에서 쿼터를 적용받고 있는데, 이번 세이프가드가 연장되면 수출 위축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EU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철강제품 물량은 2017년 288만톤에서 2018년 319만톤으로 늘었으나 쿼터 적용 효과로 인해 2019년 268만톤, 2020년 262만톤으로 줄곧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이프가드가 연장될 시 올해 물량은 210만톤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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