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 시총상위 10개 종목 일제히 하락 마감...왜?

9일 코스피 시총상위 10개 종목 일제히 하락 마감...왜?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13 17: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 9일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주식 열풍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각 업종의 대표주이기도 하다. 증권가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회복의 단계에서 주가 급등의 동력은 없고 우려 요인이 다고 과하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가 이달에만 2.64% 하락했다. 9일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는데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0원(1.31%) 하락한 7만53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2.83% 하락했다.

이날 네이버는 2.56%, 카카오는 7.22%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해 시총 18조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금융상품을 비교해 추천하는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금융상품 중개업자로 등록할 것을 요구했다.

바이오주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3%, 셀트리온은 1.65% 하락했는데 셀트리온은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연속 주가가 내리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대형주 하락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8월 말까지 외국인은 약 234억달러(한화 약 27조4000억원) 어치를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미국의 테이퍼링 우려와 원·달러환율, 미국과 중국의 규제 등 거시적인 요인으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김세헌 연구원은 “대형주 주가는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조정을 받아왔다”며 “어닝 서프라이즈처럼 주가를 끌어올릴 동력이 사라진 가운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 거시적인 요인이 외국인 순매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리서치본부장은 “외국인들이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과도한 순매도로 반응하는 것은 신흥국의 축소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추석 연휴로 3일간 국내 장이 쉬는데 이 기간에 미국의 9월 FOMC가 예정돼 있어 외국인들의 경우 위험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