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리스크' 사라진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 28일로 연기…잠재 매수자들 관심↑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2 17: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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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일주일 연기됐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관련된 소송 리스크를 모두 떠안으면서 잠재 매수자들이 추가 분석일 위한 시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22일 예정됐던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을 약 일주일 연기한 오는 28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소송 관련 우발채무에 대해 두산그룹이 입장을 바꿈에 따라서, 매수자들 역시 투자 가치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중국법인(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의 소송 관련 우발채무를 전액 책임지기로 결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중국 법인 지분 20%를 국내 사모펀드 등에 3800억원을 매각했다. 하지만 IPO가 무산되자 투자자들이 중국법인 전체를 제3자에게 매각하려고 했고, 두산은 이에 반대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소송가액만 7000억원이 넘는 법정공방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매각을 위해 수천억원대 소송을 책임지겠다고 잠재적인 매수자들이 몰린 것이다. 그동안 잠재 매수자들은 두산인프라코어라는 매물에 관심을 보였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소송으로 우발채무가 너무 크다는 점 때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IB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 측이 소송이 관련 우발채무를 전액 책임지기로 한 것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과 나아가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최근 마땅한 물건을 찾지 못해 투자를 미뤄온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1)들과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걸림돌이었던 소송 리스크가 사라짐에 따라서 매각 가격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IB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가를 약 7000억원대 수준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소송 리스크가 사라짐에 따라서 매각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주로 연기된 예비입찰에서는 국내 주요 PEF 운용사와 전략적투자자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잠재 매수자 가운데 재무적투자자로는 MBK파트너스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 탑티어 PEF 운용사 들이 거론되고 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 탑티어 PEF 운용사 들이 거론되고 있다. FI뿐 아니라 3~4곳의 SI 역시 매각주간사와 기밀유지협약(NDA)를 체결하고 관련 자료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약 36% 가량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 지분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해 사업부문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과 합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 구조조정의 핵심 매물로 꼽힌다. 두산그룹은 1조 3000억원의 유상증자와 계열사 매각을 통해 연내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안을 이행 중이다. 두산타워의 경우 마스턴투자운용으로의 매각이 결정됐고, 두산솔루스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매각 계약을 맺었다.

두산그룹 내 유압기기 사업부인 모트롤BG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소시어스PE 컨소시엄에 매각될 예정이다. 클럽모우CC와 네오플럭스 역시 최근 매각이 완료됐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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