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앞두고 '촉각'…대량 실직 우려

LCC,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앞두고 '촉각'…대량 실직 우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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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LCC업체들이 이달 30일 고용유지지원금 만료를 앞두고 실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상장 LCC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고용노동부에 10월 무급휴직 신청서를 각각 제출했다.

정부의 무급휴직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휴직 한달 전부터 신청서를 접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용유지 지원금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운영 여건이 어려워진 사업체의 고용 유지를 돕기 위해 휴업·휴직수당의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유급휴직의 경우 사업주가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평균 임금의 90%를 정부가 지원하며 나머지 10%는 기업이 부담한다.

다만 무급휴직 전환 시 근로자가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월 임금의 50%로 상한액은 198만원이다.

이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기간은 이달 말 마무리됨으로써. LCC업체들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마당에 고용유지지원금까지 연장되지 않으면 실업과 무급휴직에 따른 직원들의 생활고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각국의 하늘길이 막히며 경영 악화가 이어진 탓에 구조조정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여름휴가와 추석 대목에 국제여행 수요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도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사이판행 트래블 버블을 이용한 인원은 4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싱가포르 함께 추진해 왔던 트래블 버블도 논의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게 된다면 구조 조정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 맞지만 코로나 이후 폭증할 항공 수요를 고려하면 결코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 난감하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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