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동반 하락…합병 난기류에 투자자 혼란 가중

대한항공·아시아나 동반 하락…합병 난기류에 투자자 혼란 가중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0.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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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동시에 급락하는 모양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두고 경쟁 제한성 완화 언급에 따라 통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5.97% 급락한 3만 1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아시아나항공도 8.46% 급락한 2만 435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대한항공을 379억원, 아시아나항공을 147억 원을 각각 사들였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두 기업의 결합과 관련해 “경쟁 제한성이 있어 일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심사관들의 의견이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통합 이후 독과점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 양사의 인수합병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 국면에서도 화물 및 여객 사업으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3% 늘어난 2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61.8% 증가한 3133억원으로 기존 전망치(1458억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화물 운임 반등에 따른 화물 매출 급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 가량 증가하여 최대 분기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송(CTK)은 전년 동기대비 2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8월부터 반등이 재개된 운임(Yield)은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3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객 매출은 2019년 3분기의 16.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 방 연구원은 “팬데믹을 겪는 동안 오히려 재무구조 개선을 이룬 거의 유일한 항공사”라며 “상반기 말 기준 금융부채는 2020년 말 대비 2조원 가량 축소됐으며 부채비율은 306.7%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한 효과이나 동시에 화물 시황 호조를 온전히 누리며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결과”라고 부연했다.

그는 “팬데믹을 겪는 동안 국내에는 뚜렷한 시장 재편이 없었다”라며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대한항공은 네트워크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저비용항공 3사 통합까지 이루어져 시장 집중도가 제고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내다봤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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