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월 쯤 위드코로나 예상...마스크착용은 必”

정부 “10월 쯤 위드코로나 예상...마스크착용은 必”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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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시키는 ‘위드코로나’ 전환 시기를 10월 말로 보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시민들의 과한 위드코로나 기대감이 자칫 방역의식 저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위드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가 사망자가 10배 증가한 영국의 사례를 비춰봤을 때, 방역의식을 반드시 겸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8일 다수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 청장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 해도 마스크 착용은 필연적이라고 못 박았다.

정 청장은 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가장 마지막까지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접종자가 상당히 있고 돌파 감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더라도 당장의 노 마스크 정책은 없다는 것.

또한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 적용시기에 대해서는 10월 말로 예상했다. 정 청장은 위드코로나의 적용이 언제부터 가능하냐는 질문에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 가량이 방역조치를 완화시키는 위드코로나 전환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에 대한 과한 기대감은 자칫 사람들로 하여금 방역지침준수 의지를 저해 시킬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행 2개월 된 영국의 사례…사망자 10배 증가

실제로 위드코로나를 먼저 실행했던 영국의 경우 지난 유로2020 축구대회이후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영국의 보리스존슨 총리는 델타변이로 일일 확진자가 2만명 가량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적은사망자를 이유로 방역조치완화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수많은 영국시민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노마스크’ 권리를 달라는 시위가 연일 단행됨에 따라, 영국은 ‘위드코로나’를 결정하게 됐다.

위드코로나 시행 2개월가량 지난 결과, 영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적게는 2만1000명대, 많게는 5만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평균 2만~3만명대를 기록했던 지난 5월에 비해 거의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사망자의 경우는 심각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일일사망자는 ‘위드 코로나’ 직전 19명에서 2개월이 지난 7일 현재 191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는 영국의 코로나 19 사망자 급증에 대한 원인으로 방역의식이 저해를 원인으로 꼽는다.

의료업계관계자는 “조기에 백신접종률 70%를 달성했어도, 사람마다 항체 형성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방역은 어느 정도 준수돼야한다” 고 전하며, “영국의 사망자 증가원인은 방역수칙에 대한 준수 의지가 저해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고 밝혔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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