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 위험’ 연말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대한항공, 인천→런던 운항 유지

‘변종 코로나 위험’ 연말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대한항공, 인천→런던 운항 유지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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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정부가 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앞서 영국 정부는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큰 코로나19 변종이 빠르게 확산하자 지난 19일부터 긴급 봉쇄조처를 시행중이다.

이어 영국과 인접 국가인 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캐나다, 인도 등까지 잇따라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처를 발표한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며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를 실시하고 격리 해제 시에도 추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연일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을 웃도는 상황에서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 방역 대응이 어렵다고 보고 강력한 대응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당장 이날부터 영국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각각 주 3회, 1회씩 인천~런던 항공편을 운영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영국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에 대해서 탑승을 제한하는 반면 인천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운항 결정을 항공사에 맡겼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금요일 주 1회 운항하던 인천~런던 왕복 노선 운항을 이달까지 중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도 인천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기존대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31일까지 런던에서 인천으로 오는 편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지만 인천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편도 항공편은 기존대로 주 3회(매주 월·수·금) 운항한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 시국에도 런던과 인천을 오가는 승객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런던 노선 탑승률은 30% 안팎, 많을 때는 50%에 근접하기도 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출장 같은 비즈니스 목적의 승객이다.

대한항공은 영국행 항공편은 유지하는 한편 런던발 항공기는 돌아올 때 승객은 태우지 않고 화물만 싣고 돌아온다는 방침이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모두 귀국 후 자가격리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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