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하는 카카오…거래는 분명 늘텐데, 주가는?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7 13: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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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카카오가 주식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액면가가 현행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며 경쟁사인 네이버와 같아진다. 액면분할이 완료되면 가격 부담이 낮아지는 만큼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카카오는 현 주식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일정은 4월14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도 현 8천870만4천620주에서 5배인 4억4천352억3천100주로 늘어난다. 50만원에 가까운 주가도 10만원 아래(25일 종가 기준)까지 내려간다.

카카오 측은 주식분할 목적에 대해 “유통주식수 확대 차원”이라고 밝혔다.

액면분할은 기업 재무구조 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대개 수급 측면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부담도 낮아져 개인 투자자 유입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

실제 공시 이후 장후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카카오는 2만3천500원(4.85%) 오른 50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거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늘어나는 효과는 뚜렷하지만 주가는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2018년 삼성전자의 경우 50대1 액면분할을 통해 265만원에 달했던 주가가 5만원선으로 낮아지자 거래가 크게 늘었다. 액면분할 이전 한달간 6천413억원 수준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분할 이후 한 달간 8천76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 역시 2018년 10월 5대1 액면분할을 통해 70만원 선이던 주가를 10만원대로 낮추자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액면분할 이전 한달간 545억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분할 후 한 달간 1천15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50대1 액면분할을 마친 한 달 후 5만3천원에서 5만1100원으로 3.5%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1.5%)을 웃돌았다. 네이버도 액면분할 한 달 뒤 14만1천원에서 11만5천원으로 18.1%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하락 폭은 꽤 큰 편이다.

반면 2000년 SK텔레콤, 2010년 제일기획, 2015년 아모레퍼시픽 등은 모두 액면분할 후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이다. 이들은 액면분할 한 달 뒤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이 각각 32.8%, 2.3%, 9.8%를 기록한 바 있다.

액면분할 자체가 거래를 늘리는 효과는 있으나,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 등에 따라 움직인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액면분할 사례를 보면 공시 이후에는 주가가 오르는 흐름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거래를 늘리는 효과가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주가는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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