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전, '중흥·DS' 양강체제 예상…변수는 자금조달과 노조반발

대우건설 인수전, '중흥·DS' 양강체제 예상…변수는 자금조달과 노조반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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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이 오는 25일 실시된다. 이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등 유력 후보 인수자들의 물밑작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임직원들의 반발과 원매자들의 자금조달 유무 등이 이번 인수전에서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4일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통해 본입찰 일정을 통보하고 오는 25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KDB인베스트먼트의 보유지분에 해당하는 50.75%로, 매각 예상가는 2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우건설 원매자로 거론되는 업체들은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그룹, 한앤컴퍼니, UAE 아부다비투자청, 중국건축정공사(CSCE) 등이 있다. 

이번 인수전은 DS네트웍스와 중흥그룹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DS네트웍스는 지난 1992년 시행사업을 시작한 부동산 디벨로퍼로. 서울 마곡, 인천 송도, 청라, 루원시티 일대 분양의 성공으로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연속 1조원을 넘긴 매출을 기록했다. DS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에도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받은 적이 있다.

중흥그룹도 지난 2017년 진행한 대우건설의 공개매각 때의 인수후보 중 하나였다. 중흥그룹은 내부 TF팀을 구성해 인수 시나리오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취약한 해외사업 부분에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재계 순위도 크게 오르게 된다. 현재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 순위 47위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인수에 성공한다면 자산총액이 19조540억원이 되며, 재계 서열도 20위권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인수전에서 변수로 지목되는건 2조원 규모의 자금의 조달이다. 조 단위 딜이기 때문에 원매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차입이나 펀드 결성 등을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인수금융 파트너로 산은을 비롯해 시중은행과 증권사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은 미래에셋증권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반대도 매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우건설노조는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추진 중인 대우건설 매각작업에 대해 밀실매각, 졸속매각이라고 반발하며, 총력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인수전 참여가 본격화하면 이들의 투쟁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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