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한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세 정체에 시간외거래서 ‘주가 19% 폭락’

요금 인상한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세 정체에 시간외거래서 ‘주가 19% 폭락’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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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48% 하락한 주당 508.25달러에 장을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20%가량 폭락했다.

이는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넷플릭스는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진행한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은 77억1000만달러(약 9조1980억원)로 월가의 예상치(77억1000만 달러)에 부합했으나 신규 가입자 수가 문제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828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했고,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를 2억2180만명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수치는 미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839만명)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0년 4분기 신규 가입자(85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에도 신규 가입자 수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동기 398만명보다 크게 감소한 250만명을 추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예쌍이다. 이는 당초 월가 예상치인 59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 역시 1.33달러로 월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CNBC는 “사람들이 집 밖 활동이 다시 늘어나면서 수요가 줄은 데다, 제작 지연으로 독점 콘텐츠도 감소해 넷플릭스가 시장 지배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 발표와 관련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신흥시장의 경제사정이 나빠져 신규 가입자가 줄었다”면서 “동시에 디즈니 플러스 등 경쟁업체의 성장으로 가입자 쟁탈전이 치열해졌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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