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외국인인 공매도 해소는 언제?...두달새 투자 더 커졌다

80%가 외국인인 공매도 해소는 언제?...두달새 투자 더 커졌다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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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된 지 2개월이 흐른 가운데, 외국인들의 쏠림 현상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규제 부담 등으로 거래를 축소하면서 외국인들의 영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유가증권과 코스닥 공매도 거래 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인 79.8%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3월(55.1%)과 2019년(62.8%), 2018년(67%)보다 급증한 수치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공매도 점유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두 달 사이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 중 기관투자가 비중은 18.4%에 달했다.

지난 2018~2020년 공매도 거래 대금의 30~40%가 기관이 점유한 것에 비하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공매도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점유율 또한 1.8%로 지난 2019년(1.1%), 2020년(1.2%)보다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장 영향력을 적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하자 공매도를 금지한 뒤 올 5월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에 한해 거래를 재개했다.

아울러 외국인 중심의 투자를 개선하겠다며 시장 조성자 공매도 제한, 대차거래 정보 5년 보관 의무화 등의 정책을 을 선보였지만, 의도와 다르게 국내 기관의 공매도 성향만 악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기관들이 공매도에 대한 여론과 제도 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

국내 기관들은 규제 강화에 즉시 반응하는 반면, 외국인들은 제도 준수 문제에 크게 상관하지 않고 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해외 기관에 공매도 관련 서류를 저장해 우리나라 금융 당국에서 조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에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들이 관련 전산을 구축하고 있는 데 더해 기관의 공매도 거래에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는 것.

금융권 한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들은 금융 당국의 요구에 적극적이지 않다”면서 “금융 당국 또한 외국계 기관은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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