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비중 확대안 결정 보류…다음 달 회의서 다시 논의

국민연금 국내 주식비중 확대안 결정 보류…다음 달 회의서 다시 논의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3.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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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맨 오른쪽)이 2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26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26일 국내주식 자산배분(리밸런싱) 목표비중 변경을 다음달 회의로 연기했다.

이날 기금위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의 리밸런싱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다음달 열릴 기금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결과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국내 주식 비중이 결정돼 연기금 절대비율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향후 주식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투자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연기금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5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며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금위는 이날 국내주식 보유 목표와 관련된 이탈 허용범위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목표 비율인 16.8% 중 ±5%포인트 이내의 범위에서 국내 주식을 보유할 수 있었다.

이 범위 이탈은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전술적 자산배분(TAA)으로 구분된다. SAA는 자산시장의 가격변동에 따른 목표 비율 이탈을 허용하고, TAA는 펀드매니저가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범위를 이탈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SAA 허용범위는 ±2%포인트이며, TAA 허용범위는 ±3%포인트다.

기금위는 이날 SAA 허용범위를 ±3%포인트 또는 ±3.5%포인트로 늘리고, TAA를 ±2%포인트 또는 ±1.5%포인트로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SAA 범위가 커지면 보유 목표 달성을 위해 매도해야 하는 주식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반대로 TAA가 줄어들어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힘 또한 줄어든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21.2%로, 올해 말까지 이 비중을 16.8%(±5%포인트) 한도 내로 맞추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따르면 현 주가 수준으로 따졌을 때 연말까지 국내 주식 20조원 이상을 더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국내 주식 약 16조원을 팔아치웠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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