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택시 홍보물, 與 파란색 계열?…허은아 “선관위인지 文 홍보하는 ‘문관위’인지 헷갈릴 정도”

서울시장 선거 택시 홍보물, 與 파란색 계열?…허은아 “선관위인지 文 홍보하는 ‘문관위’인지 헷갈릴 정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3.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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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독려를 위한 택시 홍보물과 관련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19일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 전역을 달리는 택시에 선거 홍보를 위한 보라색 홍보물을 부착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출력되고 부착된 홍보물은 최초의 계획과 다르게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색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 출신인 허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봐도 ‘여당색’인 선관위 택시 홍보물, 이 정도면 대한민국 ‘선관위’ 인지, 문재인 홍보를 관리하는 ‘문관위’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제가 이 문제를 지적하자 선관위는 ‘빛과 각도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고,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자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선관위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하는 내용의 주장은 자제되어야 할 것’이라며 적반하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어 “분명히 밝힌다. 선관위가 국회에 보고한 최초 기획안의 색상 코드는 <#582E90>로 보라색 계열이다. 그러나 실제 출력되고 택시에 부착되어 언론에 공개된 홍보물의 색상 코드는 <#3950C4>로 민주당의 파란색 계열”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인간의 인지능력 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 시각인데, 시각적 효과는 일종의 메시지가 되어 우리의 무의식에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따라서 선관위 주장대로 ‘빛과 각도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여지는 사전에 차단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관위의 편향적 대응은 이뿐만이 아니다. 블로그의 색상이 핑크색이라 우리당을 연상하게 한다는 민원 6건으로 선관위는 블로그의 색상을 교체했고, 스타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선거 홍보 영상에 핑크색 장미를 들고 있다는 민원 4건으로 해당 영상을 흑백으로 처리하기도 했다”며 “거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도 △TBS #1합시다 캠페인도 △민주당의 적폐청산 현수막도 문제없다는 선관위의 해석은 과연 선거를 관리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권의 홍보를 관리하는 것이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쏘아붙였다.

허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로 발생한 선거다. 서울에만 570억원, 부산 까지 합치면 820억이 넘는 혈세가 투입되는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선거”라며 “이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엄중하고 또 중립적으로 선거 관리에 임해야 하지만, ‘오해를 하는 사람들 잘못’이라 답변하는 선관위의 행태를 다시 한 번 규탄하며, 민주당 홍보물이 되어버린 택시 홍보물의 즉각적인 수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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