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정밀실사 기간 일주일 연장…인수 절차 불투명 우려 지속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4 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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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법원에 추가 정밀실사 기간 연장을 허가받았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자금 논란에 더해 실사까지 지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요청한 쌍용차 정밀실사 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정밀실사 종료 기한이 오는 30일까지로 1주일 연장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일 쌍용차와 인수·합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정밀실사를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9일 법원에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 측은 “살펴봐야 할 자료가 방대해 시간이 촉박하다”고 법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실사를 통해 쌍용차의 구체적인 자산과 부채 규모와 내역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쌍용차와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부채 상환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정밀실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인수절차가 또다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의 이 같은 절차 지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협의 기한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MOU 체결을 연장한 바 있으며, 회생계획안 역시 정밀 실사 이후로 연기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를 두고 부정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인수 과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잦은 일정 연기와 자금력, 기술력 등에 의구심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7억원, 27억원이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매출은 2조9297억원이었다. 단순 환산을 해보면 자신보다 30배 이상 덩치가 큰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쌍용차의 공익채권과 에디슨모터스가 승계받아야 할 채무만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생과 운영을 위한 자금까지 고려할 경우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총 인수자금을 1조5000억~1조6000억원 수준으로 판단하고 1차 유상증자 등을 통해 2700~3100억원, 2차 유상증자 등을 통해 4900억~5300억원을 마련하고,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8000억원을 대출받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쌍용차 담보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대출을 거절해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관측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거절할 경우 시중은행이나 해외 은행에 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다만 최근 산업은행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시중 은행이 대출을 승인해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쌍용차 인수 후 운영안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고 내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테슬라·폭스바겐·도요타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키우겠다고 했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글로벌 완성차기업이 전기차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전기차 개발에 나서는 쌍용차가 뚜렷한 성과를 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에서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완성차 1종을 개발하는데 수천억 원이 들어간다”며 “전기버스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에디슨모터스일지라도 이번 회생안은 너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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