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에 이어 현대차 노조도 파업 결의...국내 완성차 시장 생산 차질 불가피

한국GM 노조에 이어 현대차 노조도 파업 결의...국내 완성차 시장 생산 차질 불가피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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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연이은 노조의 파업 결의로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4만8599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 행위 투표에서 조합원 73.8%가 파업에 찬성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달 30일 사측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교섭상 노사 양측 견해 차이가 커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 교섭에서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만 64세 정년연장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했다.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 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이번 교섭 결렬로 2년간 무분규로 임단협 조기타결을 했던 현대차 노조는 올해는 쉽게 넘어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 노조의 쟁의 신청 이전에 이미 한국GM 노조는 지난 6일 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 교섭 중단 선언을 한 뒤 다음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한국GM 노조는 지난 1∼5일 전체 조합원 76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76.5%를 기록하며 파업을 가결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GM 노조는 인천 부평 1·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의 미래 발전 계획과 관련해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우려를 해소해 달라고 요구하며 사측과 맞서고 있다.

또 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격려금 등 1000만원 이상 수준 일시금 지급도 요구안에 담고 있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차 노사는 임단협 교섭이 두 달 가량 이어지지 않고 있다.

교섭대표 노조인 르노삼성차 기업노조는 사측 기본급 동결 요구 등에 반발하며 지난 5월 내내 전면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제3 노조와 제4 노조가 임단협 재교섭을 요구해 쟁의권과 교섭권이 정지돼 결국 지난달 2일 현장으로 복귀했다.

덧붙여 르노삼성차 노사는 기존 임단협 요구 사항 외에 총파업 기간 무노동·무임금 문제와 영업사업소 추가 폐쇄 등이 새로운 이슈로 주목 받아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이렇게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파업 여파로 생산 및 차량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보릿고개'였던 5월을 넘기며 수급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였지만 완성차업계에 불어닥친 파업 여파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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