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MOU 체결…노조 반발 ‘큰 산’ 넘을까

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MOU 체결…노조 반발 ‘큰 산’ 넘을까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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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과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우건설 노조 측이 인수 실사 저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원활한 인수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중흥 컨소시엄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중흥건설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번 매각 대상주식은 2억1093만1209주, 지분율은 50.75%로 알려졌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MOU 체결 이후 상세실사 및 협상 절차를 거쳐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매각은 연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됐다.

대우건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중흥그룹은 시공 능력평가 기준 업계 2위로 껑충 뛰게 된다.

또한 재계 순위도 급등하게 된다. 중흥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 47위 수준이다. 여기에 대우건설을 품게 되면 자산총액이 약 19조원까지 뛰면서 재계 순위 20위권에 오르게 된다.

다만 중흥입장에선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인수 반대 여론이 난제로 꼽힌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달 18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중흥 측의 인수 실사작업을 저지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이다.

노조 측은 그간 대우건설 매각이 밀실·특혜로 얼룩진 ‘졸속 매각’이라고 주장해왔다.

회사 매각 과정에서 대주주인 KDBI가 정상적인 절차를 위반하고 재입찰을 진행해 회사에 약 2천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 반대로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가입률 50%에 달하는 노조의 반발이 지속될 경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중흥 입장으로선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KDBI 측은 이번 사안이 법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으며 대우건설 노조 측과의 만남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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