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공시...카드사, 고객에 신청 독려 나선다

상반기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공시...카드사, 고객에 신청 독려 나선다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3.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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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내달부터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이 공개됨에 따라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적극 독려하기 시작했다.

3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하도록 하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내달부터 시행한다.

지난 2019년 6월 법제화 된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이 증가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하지만 금리인하 요구권에 대한 카드사별 통계 및 운영 실적이 공시되지 않아 소비자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태가 드러날 상황에 직면해 카드사들은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제도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 28일 신한카드는 “소득 증가나 취업, 승진, 신용도 상승, 재무 상태 개선 등의 경우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며 “신용 상태 개선이 있는 경우 신청 횟수, 신청 시점과 관계없이 금리 인하 요구가 가능하다고 신청일로부터 10영업일 내에 수용 여부와 이유를 전화, 문자메시지, 전자우편 등으로 공지한다”고 공지했다.

KB국민카드는 “금리인하요구권 홍보 주간을 맞아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고객에 공지한다”면서 “신용 상태 개선, 연 소득 증가, 전문직 자격, 재직 변동, 재산 증가 등의 경우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9일 고객 공지에서 신용 상태가 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신차 할부, 리스 등을 제외한 모든 대출 상품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대상이라면서 “여신 약정 당시와 비교해 자신의 신용등급 등 상환 능력이 변동된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롯데카드도 지난 28일 공지를 통해 장기카드대출, 마이너스카드, 단기카드대출, 리볼빙,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중고차 오토론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가능 대상이라고 밝혔다. 신차오토론, 내구재 할부금융, 중도금 대출, 리스는 제외된다.

금융권 전체에서 금리인하요구권에 따른 금리인하 신청은 2017년 20만건에서 지난해 91만건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금리 인하 수용은 12만건에서 34만건으로 늘었지만, 금융소비자단체와 소비자들은 여전히 안내나 홍보, 신청 요건 그리고 운영 실적 공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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