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섬은 오세훈 시장의 앞선 서울시장 시절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포대교 옆에 열치를 추진한 수상 건축물이다.
세빛섬은 지난 2011년 ‘세빛둥둥섬’이라는 이름으로 반포 한강공원에 수상 건축물로 완공됐으나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취임 직후 운영사 선정 문제로 운영되지 못하다가 2014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컨벤션센터, 전시장 등으로 전면 개장했다.
이에 수년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적자 누적으로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현재는 효성이 2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2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빛섬의 부채총계는 1206억원으로 자산총계 49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11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이에 24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효성과 2대 주주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올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시장에게 지원을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기 자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적극적인 지원은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에도 세빛섬을 산책하는 등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후보 시절인 4월 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반포 한강공원을 걸으면서 모든 시민에게 ‘산책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각별함을 보이고 있다.
당시 오 서울시장은 “새빛섬은 오해도 많고 비판도 꽤 있었는데, 이제는 정착이 됐다”며 “누적 방문객이 세빛섬은 1천만 명, 한강공원은 8억 명 정도 된다고 한다”고 밝히는 등 새빛섬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내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