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정감사] 이영 “공직사회 ‘시보떡’ 등 근절 필요한 조직문화 아직 만연해”

[2021년 국정감사] 이영 “공직사회 ‘시보떡’ 등 근절 필요한 조직문화 아직 만연해”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1.10.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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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이영 의원실이 팀블라인드에 의뢰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보떡 관행, 국·과장님 모시는 날 등 공직사회에 근절되어야 할 조직문화가 만연하다는 응답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청년문제해결사 ‘요즘것들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이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블라인드에 의뢰해 블라인드앱에 공직자통합메일로 가입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공직사회의 조직문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총 719명의 응답자 중 ‘시보떡 돌리기, 출산·육아휴직 답례와 같은 조직문화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65.51%가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2월 17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영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혁신처장에게 ‘우리에게 미담이고 미풍이었던 어떤 문화가 세대가 변화되면서 굉장히 힘든 고통이 될 수도 있다’며 공직사회의 시보떡 문화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틀 뒤인 19일 행안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합리적인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화답하긴 했지만 응답결과는 사뭇 달랐다.

뿐만 아니라 ‘퇴근 이후 불필요한 연락, 회식 강요 등의 조직문화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45.87%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국장, 과장님 모시는 날 등의 조직문화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도 51.6%가 ‘있다’고 응답했다.

‘폭언이나 욕설, 성희롱성 언행 등의 문제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도 47.98%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불필요한 출장동행 강요 등의 문제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31.57%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개인적인 일에 차량운전 요구 등의 문제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29.49%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의사결정 책임회피 및 전가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62.03%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이런 불합리한 관행이나 조직문화에도 불구하고 ‘부조리한 조직문화, 직장 내 갑질 등에 대한 문제 인식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는 20.03%가 ‘매우 낮다’, ‘26.29%가 ’다소 낮다‘고 답해 부정답변이 과반에 가까웠다.

’기관장, 상급관리자들은 평소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도 28.93%는 ‘노력이 부족하다’, 26.15%는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2021년의 민간기업 또는 다른 조직 보다 얼마나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14.46%가 ‘뒤쳐져있지 않다’, 15.3%가 ‘1~5년’, 30.6%가 ‘6~10년’, 17.39%가 ‘11~15년’, 9,87%가 ‘16~20년’, 12.38%가 ‘21년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10년 이상 뒤처져있다고 응답한 비율의 합은 39.64%에 달하는 결과이다.

‘조직 구성원들이 차별받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26.01%의 응답자만 ‘차별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차별의 원인은 출신지역(21.28%), 성별(19.47%), 나이(19.19%), 출신학교(14.05%)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응답자 719명 중 95.69%가 근속연수 10년 미만의 젊은 세대 공무원이어서 이른바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공무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영 의원은 “시보떡으로 대표되는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과 조직문화에 대한 청년세대들의 진실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데이터였다’며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조직문화 타파와 세대 융합을 위해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이영 의원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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