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화이자보다 델타변이 치료율 높아…공급 문제 해결 목소리↑

모더나, 화이자보다 델타변이 치료율 높아…공급 문제 해결 목소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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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더 높은 예방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모더나 백신은 공급 차질을 빚고 있어, 일각에선 백신효능이 아무리 좋아도 무용지물이라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메이오클리닉 헬스시스템 연구진이 지난 6일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더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미국 미네소타 주 주민 5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미국 북부에 위치한 미네소타 주는 7월 확진자중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70%를 차지한 지역이라고 언론은 소개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델타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한 7월 기준으로, 모더나와 화이자의 예방 효과는 각각 76%, 42%라고 보도했다.

이는 올 초 모더나와 화이자가 86%, 76%를 기록한것에 비해 감소한 수치며, 적어도 델타변이에 있어선 모더나가 화이자 보다 좋다고 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두 백신이 입원 예방 효과에 대해선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통신사가 보도한 연구 논문은 피어리뷰(동료평가)에 앞서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발표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를 이끈 데이터 분석 업체 엔퍼런스의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올해 초 화이자나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맞았든지 모더나 부스터 샷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여론은 모더나에 대해 탐탁지 않은 시각을 보이고 있다. 모더나가 델타 바이러스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하지만, 해당 백신을 제때 공급받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목소리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공급 차질 문제로 인해, 당초 예정된 물량의 절반밖에 들어오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모더나측의 실험실 문제로 당초 계약된 850만회분의 절반정도 되는 백신물량이 국내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국내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간격을 기존 3~4주에서 6주로 불가피하게 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가 연일 계속된 공급지연을 겪는 이유는 대량생산 경험이 없어 전 세계적인 공급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모더나는 지난해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창업자를 제외하고 직원이 단 1명도 없던 무명 바이오벤처 기업이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노바백스 백신을 꼽을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승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당초 예정된 하반기 국내 백신도입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 5월에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율 93%를 달성했다고 밝힌바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 K씨는 “모더나나 노바백스나 분명 좋은백신인건 분명하다”고 하며 “다만 아무리 좋은 백신이라도 사람들이 접종하지 못하면 코로나 종식 더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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