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공매도 파장 국내로 확산…이달 금융위 정례회의에 시선 집중

‘게임스탑’ 공매도 파장 국내로 확산…이달 금융위 정례회의에 시선 집중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2.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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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금지 기간 종료를 앞두고 공매도 재개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왼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비공개 정무위원회 당정협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1.29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공매도 재개에 반대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전면전을 선언했다. 미국에서도 개인 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간 대결이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한국판 ‘게임스톱’ 사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1일 “공매도의 탈법과 불법,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개선 요구에도 확실한 법 규정 개정 없이 공매도 재개가 논의되는 데 대해 1천만 동학개미의 힘을 결집해 대응하겠다”며 공매도 반대 운동에 나섰다.

한투연은 미 게임스탑 사태의 시작점인 월스트리트베츠와 한국을 결합한 ‘K-스트리트베츠(KSB)’ 사이트를 개설하고, 공매도 재개시 이 사이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투연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의 주주연합과 연대 방침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4.83%, 에이치엘비는 6.57%로 각각 코스피 시장, 코스닥 시장 1위를 차지한다. 대대적인 공매도 여론전을 위해 한투연은 ‘나는 공매도가 싫어요’, ‘공매도 폐지’ 등의 문구를 부착한 홍보 버스 운영에도 나섰다.

한투연은 공매도 금지를 1년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를 영원히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달 중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쏠린다. 금융당국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15일 공매도 금지 조치를 일몰시키고 재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개인투자자들과 더불어 정치권에서도 공매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며 한 발 물러선 상태다.

금융위는 이달 17일 정례회의에서 공매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공매도는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 만큼 위원장님도 말씀을 아끼고 계신다”면서 “섣불리 언급하기 어려운 점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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