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민주노총에 호소…“불법 점거 풀어달라”

현대제철 당진공장, 민주노총에 호소…“불법 점거 풀어달라”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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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이 민주노총을 상대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당진공장 통제센터 건물을 에워싸는 민주노총의 불법 점거가 지속되자 점거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6일 당진공장 직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현재 저희는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인해 20여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 촉구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지난 23일 당진공장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했다.

이들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 유틸리티 관제실 등 등 중요 시설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당진공장 직원들은 “현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서 많은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해당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10일, 경찰이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시위를 막는 과정 중 1000여명의 노조원들이 거칠게 반발하면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에게 깔리기도 하는 등 협력업체 노조는 공권력 또한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는 게 당진공장 직원들의 설명이다.

공장 직원들은 마지막으로 “저희는 협력업체 노조에 이러한 모든 불법행위들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돼 하루 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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